혼란스럽다

            2017년 02월 07일
            휴직 2일째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렸다. 고작 며칠 쉬었다고 명확히 구분되었던 시간 개념이 벌써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걱정된다. 그렇다고 휴직 기간동안 철저하게 계획하고 시간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것 현대문명이 개인에게 가한 폭력의 흔적 아닌가? 그렇다고 또 대충 막 살다가는 내가 우려하던 1년이 금방 지나가 버릴것 같다. 혼란스럽다. 평생동안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에 그런것 일까?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번 1년. 철저하게 계획하에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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