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보다는 그곳에 도달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2017년 03월 18일
            휴직 40 일째

목적지가 없다면 여행자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지금 집에만 있으니까 무료한 이유는 목적지가 없기 때문인것 같다. 여행은 목적지보다 여정이 중요하지만 목적지가 없으면 여행자체가 시작될 수 없다.

나 스스로 특별한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여행자의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정작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은 것이다. 목적지가 없으니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무료하고 시간이 금방간다.

확실히 익숙한 집에만 있는것은 여행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계획이 없는것도 문제다. 목적지와 계획이 없으니까 허송세월이다. 인테리어 꾸미기도 지금 몇주째 하는건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일정에 맞게 착착 진행할텐데. 앞으로 여행준비도 마찬가지다. 한 일주일정도 TODO 리스트랑 언제 무엇을 할지 딱 정해서 적어놓을 필요가 있다.

베낭을 멘 여행과 캐리어를 쓰는 여행은 사뭇 다르다.

마치 기차를 탄 사람들의 표정과 가볍게 전철을 탄 사람들의 표정의 차이라고 할까.

어제 인사이드 르윈이라는 영화를 봤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주인공 르윈은 가방 하나와 기타 하나만 가지고 집없이 떠돌면서 살고 있다는것이다. 너무 많은 짐들을 짊어지는것에 대해 생각 해본다. 극단적으로 생각했을때 여행에는 짐이 필요없다. 몸뚱아리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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