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

            2017년 05월 29일
            파키스탄

훈자에 너무 오래있었던것 같다.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이 7일째 되는날인데 살짝 지겹기도 하다. 음식도 먹기 힘들고 전기도 안들어오니 상당히 불편하다. 게다가 내 핸드폰이 이제 더이상 WIFI를 사용할 수 없어서 너무 불편하다. 걱정된다. 앞으로 남은 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숙소 앞 테라스의 풍경은 항상 질리지가 않는다.

엊그제 초대받았던 가족에게서 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 때문에 나는 점점 이슬람 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파키스탄에 와서 이슬람 사람들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이 철저하게 깨져버렸다. 게다가 사람들도 친절했다. 이 모든것들이 나를 이슬람 문화에 대해 더 큰 호기심을 만들고 있는것 같다. 이슬람에 대한 책을 한권 읽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해봤다. 몇가지 추천받은 책이 있었지만 구글플레이에 있는책은 없었다. 이희수 교수가 쓴 이슬람 문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궁금했던 모든것들을 다 알아가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훨씬 많은 고정관념과 오해가 사라졌다.

특히 기독교와 관계에 대한 오해가 많이 풀렸다. 알라는 God의 아랍어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알라는 신들중 하나가 아니라 기독교에서 믿는 God,하나님 을 아랍어로 표현한것 뿐이었다. 그래서 알라 신 이라는 표현은 다신교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이슬람에서는 창시자 무함마드를 아담, 아브라함, 모세, 예수에 이은 마지막 예언자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위대한 선지자로 생각하고 심지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잉태하고, 종말때 예수가 재림하는것도 꾸란에 나와있다. 그러니까 이슬람은 기독교의 적이 아니라 기독교의 형제 종교인것이다.

그동안 이슬람 문화라고 생각되던 일부 안좋은 문화들이(여아살해 남성선호) 이슬람에서 가르치던것이 아닌 그나라의 풍습과 결합된 문화였다. 이슬람 이전 아랍의 문화가 있었다. 그런 문화의 산물이지 이슬람 자체가 문제가 있는것이 전혀아니다. 이슬람 문화와 아랍 문화를 구분해야한다. 참고로 아랍문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든 문화권은 현대에 받아드리기 힘든 과거의 것들이 있지 않은가?.

밤에 한번더 별사진을 찍었다. 이번엔 우리가 나오는 별사진. 역대급 자랑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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