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동업

            2017년 03월 22일
            휴직 44 일째

이사온지 한달만에, 드디어 큰방 정리가 마무리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벽돌에 바니쉬가 모두 마른것을 확인 한뒤 마지막 합판을 올렸다. 드디어 완성되었다. 예정보다 2일이나 밀렸지만. 다 하고 나니 뿌듯하다. 어제 신청한 인터넷도 오늘 기사님이 오셔서 바로 설치해 주셨다. 이렇게 금방 끝나는것을 이제야 하다니 조금 아쉽다. 그동안 휴대폰 테더링해서 사용했는데 불편했었다.

기사님이 설치하는것들을 유심히 봤다.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전봇대에 올라가서 직접 선을 연결한다. 불광동에 진짜 광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집은 5~10% 밖에 없다고 한다. 이 집은 운좋게도 진짜 광케이블을 연결한 집이라고 한다.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가 현저하게 빠르다고 한다. 이사 와서 장점이 하나 생긴것 같다.

기사님께 이런 인터넷 연결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역시 이런 전문직 사람들과 대화할때는 이런 접근방법이 좋다. 물론 나는 진짜 궁금한것들이 많았기도 했고. 이기사님이 이것저것 막 알려주셨다. 재미있었다. 전봇대에 연결한 전선에는 금속단자가 안보여서 의아해했었는데 이게 유리섬유로 만든 광케이블이라고 하셔서 그때 알게되었다. 진짜 레이져로 혹은 빛 파장의 전자기파?를 이용한 통신이었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어디에 위치시킬지 고민을 했는데 일반 책장 위로 설치하기로 했다. 책장쪽에 마침 멀티탭이 없었는데 연결했다. 책장에 조명을 두개 설치했다. 그러니 분위기 있었다. 이렇게 집이 하나둘 완성되어 가니 뿌듯했다.

에어비앤비 관리해줄 사람이 두명이나 연락이 오다.

어제 자기전에 에어비앤비 호스트 까페에 가입해서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에어비앤비 대행 문의 글을 올렸었다. 오늘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두명에게 쪽지가 와있었다. 신기했다. 이렇게 일이 풀리나?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에어비앤비 결국 못하고 여행 가는것은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어제 몇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어 에어비앤비를 못하는것 아닌지 걱정된다 했더니 그들이 할수 있다고 용기를 많이 줬다. 고맙다.

연락온 두명중 한명은 에어비앤비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29세 남성이라고 한다. 늦게 까지 대화를 해봤는데 약간 신뢰가 간다. 직접 만나봐야 알겠지만 괜찮을것 같다.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건가..? 한명은 문자로 몇가지 물어보기만 하고 사실 인간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다. 내일 한번 연락은 해보려고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에어비앤비를 포기하려고 했던 내가 살짝 부끄러워졌다. 시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려고 했다니?? 이건 내가 아는 숲사람의 모습이 아니지 않은가! 정말 약간의 시작이라도 했더니 이렇게 결과들이 나오지 않았나! "아주 작은 시도라도 일단 시작 해보는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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