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포카라에서 휴양

                    2017년 04월 27일
                    여행 D+24, 포카라 D+2

오늘은 포카라에서 쉬는날. 약 3~4일정도를 포카라에서 쉬고 인도로 넘어갈 것이다. 어제 200km를 걷고 온 상태 치고는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이 살짝 아픈거말고는 말이다. 곧 좋아지겠지. 어제 밤에 그토록 보고싶었던 영화를 봤다. 게스트 하우스에 오랫동안 숙박하고 계시는 분께 몇가지 영화를 받았다. 그 중에 히든 피겨스가 있었다. 한국에있을때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11시 정도까지 보다가 잠을 잤다. 근데 오늘 아침에 5시에 깨버렸다. 너무 조금 잤는데 한번 깨버리면 다시 잠에들기 힘들다.

잠에서 깬뒤 책 인포메이션을 구매해서 킨들에 담았다. 그리고 1챕터를 읽었다. 약 16챕터 정도가 있어서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 될것 같다. 아프리카 부족이 북을 이용해 수키로미터 떨어진 거리를 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대화할수있다는 내용이었는데 흥미로웠다. 구글북스에 있는 도서를 구매해서 킨들에 다운받을 수 있는데, 킨들을 챙겨온 나는 무척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오랫만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한국식 아침식사를 한뒤 처음 만나는 한국인 게스트들과 이야기 했다. ABC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어제 마치고 온 분이있어서 서로 사진구경도 하고 대화를 나눴다. 나도 다시 내가 찍은 사진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생각보다 멋진 장면이 많았다. 당시에는 워낙 계속 설산만 보고 다녀서 감동이 크지 않았었적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다시보며 떠올리니 그때 장면이 정말 멋졌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부터 인도여행 준비를 해야하는데 인도여행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 일단 지금 너무 더워서 여행하기 힘드니 북서쪽 여행지만 다니면 될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네팔에서 델리로 바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파키스탄 비자가 3개월로 받아왔기 때문에 파키스탄을 먼저갔다가 인도로 가서 구경하고 델리에서 이란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조언을 받았다. 파키스탄에서 육로로 이란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이제는 쉽지않다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급 계획을 바꾸게 되었다. 파키스탄을 먼저 다녀와서 인도로 가는게 내생각에도 좋을것 같았다. 인도는 어차피 6개월 비자를 받아왔기 때문에 더 좋았다. 게다가 2번 움직일 수 있는 복수 비자를 받았던것은 신의 한 수 였다.

가는길에 어제 만났던 로라와 리웁을 만났다. 반가웠다. 그들은 영화관을 찾고 있는다고 했다. 진짜 영화가 보고 싶은가보다. 만약 찾게 되면 나한테도 알려달라고 한 뒤, 일단 점심을 먹으로 갔다. 포카라의 피자는 정말 맛있다. 나무불 화덕 피자가 한국돈 7~8천원이다. 오늘은 많이들 추천하는 갓파더 피자리아에 왔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더 좋았다.

점심 식사 후 쇼핑을하러 길로 나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출발할때 한손에는 날진 물통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한국에서 18000원주고 구매한 날진 물통을 잃어버렸다..! 비싸게 주고 사온건데 문제는 어디서 잃어버린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이다. 칠칠맞게도 여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두개씩 잃어버리고 있다. 지난번에 장갑에 이어 두번째다. 오늘부터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자꾸 물통 생각이 나서 쇼핑할 맛이 안났다. 다시 피자가게로 돌아가 혹시 봤냐고 물었는데 못봤다고 한다. 이왕 잃어버린것 어쩔 수 없이 체념하기로 하고 까페에 가서 블로그에 여행기 업로드를 시작하기로 했다.

까페에 앉아서 블로그에 게시물을 계속 올렸다.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4일안에 끝내고 인도로 가야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나마 이곳이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정리해서 올려야한다. 오늘 내일로 무리해서라도 끝내야 겠다. 산에있을때 매알매일 일기를 다 써놨는데도 사진 올리고 업로드하는것 자체만으로도 꽤 시간이 걸린다. 큰일!

손가락을 또 다쳤다. 여행오기 전날에는 손에 2도 화상을 입었었는데 그게 안나푸르나에 있을때야 비로소 완치됏었다. 오늘은 의자 밑부분에 긁혀서 피가 많이 났다. 손가락 다치는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손으로 뭔가 작업을 할때 성사기고 씻을때 따갑다!!

생각해보니 어제 빨래를 맞겨서 오늘 1시즘 가서 이따 오후에 찾아간다고 하고 바지만 갈아입었었다. 그런데 거기에 물통을 두고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통은 빨래를 맡긴곳에 있었다. 게다가 윈드폴이랑 긴밀한 관계를 가진 곳이기 때문에 내 물통을 훔치거나 할일도 없을것이다! 갔더니 진짜 있었다. 물통을 되 찾아서 기뻣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블로그 작업을 계속했다.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다. 글 중간중간 사진을 올려야하는데 그 작업이 꽤 시간이 걸린다. 빨리 인도 여행 준비도해야하고 동영상 촬영한것들도 편집해야하는데 쉽지않다!! 오늘 저녁식사후 최대한 많은 양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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