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

            2017년 02월 14일
            휴직 9일째

집에만 있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


집에만 있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 기억에 남는 일도 별로 없다. 집에 있을때 하는 일이라곤 노트북을 키고 에버노트에 일기 쓰기, 블로그를 이리저리 만져보기, 책 읽기(의외로 책은 많이 안읽게 된다), 밥 먹고 설겆이 하기, 발뮤다 더 토스터로 식빵 구워먹기, 낮잠 자기, 요가 매트위에서 뭉친 근육들을 폼롤러로 조지기, 커피 타먹기, 영상 시청하기(영화도 의외로 많이 안보게 된다), 앞으로 일에대해 걱정하기, 괜찮은 BGM 틀어 놓기 등등.. 이러고 있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안에서 블로그 작업만 했다. 일기 장에 있던 글들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다. 그거 말고는 오늘 한게 없다. 정말로...

딱히 쓸말이 없으니 이번에 새로 구매한 휴대용 키보드 자랑이나 해야겠다. 올해 내게 중요한 과제는 기록이다. 그동안 틈틈히 에버노트에 일기를 적어오긴 했지만 이렇게 매일같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기록한적은 없다. 나름 콤퓨타를 다루는 사람이기 때문에 종이에적기 보다는 디지털 기기에 기록 하는것이 편하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지만 작은 기기에 타이핑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여행중에 커다란 키보드를 들고 다닐 수 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동안 소형 접이식 키보드를 찾았다. 그러다가 LG 롤리 키보드2가 눈에 들어왔다.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니는 신박한 키보드이다. 여행중에 휴대하기 딱 좋을것 같았다.

사야겠다는 생각을 한것이 벌써 한 두달은 넘은것 같다. 내 미루는 습관은 단점도 있지만 무분별한 소비를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지지난주에 백화점에 가서 한번 구경을 했다. 직접 만져보니 훌륭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는것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나중에 사자. 하고 지나갔다. 그렇게 계속 사질 못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신논현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한번더 구경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 주변에 생각보다 다양한 접이식 키보드가 놓여있었다.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MS Universal folder 키보드를 발견했다. 맙소사. 이 제품이 훨씬 좋아보였다. 이제품은 키보드가 반으로 접히는데 접으면 딱 CD케이스 사이즈이고 두께도 그정도로 매우 얆다. 롤리키보드는 길쭉해서 휴대성에 살짝 제약이 있지만 이 제품이 보다 휴대성이 좋아보였다. 키감도 매우 우수했다. 노트북 키보드 키감과 동일했다. 휴대용 키보드이지만 펼치면 내 13인치 맥북 보다 키보드가 넓었다. 배터리도 충전식으로 한번 충전에 3개월 간다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름 유명한 제품인것 같았다. 나만 모르고 있었나보다 이런.. 암튼 비용이 인터넷이 더 저렴했지만 또 나중에 사자고 생각하다가는 평생 못 살것 같았다. 그래서 한 30분정도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결국 바로 구매해버렸다.

한 몇일 사용해본 결과 맥북과 호환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윈도우 모드 : 커맨드 키가 안먹음 / 아이폰 모드 - ESC가 안먹음) 나름 만족한다. 오늘 하루종일 작업한 블로그도 이 키보드로 작업하고 있다. 이 글도 마찬가지. 키보드가 생기니까 막 쓰고 싶어진다. 키보드 앞에 앉으면 설렌다고 할까? 설렘이 계속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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