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훈련

            2017년 04월 09일
            여행 #6일째

안나푸르나 써킷 훈련

결국 나는 써킷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래킹이라고 많이 부르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도 라운딩이라고 부르지 않고 써킷 트래킹 이라고 부른다) 이제 돌이킬수도 없다. 짐 무게는 약 11Kg정도로 최소화해서 한번 가보려고 한다. 북한산도 7~8kg 짐으로 한번 가보지 않았나, 그때 별 무리 없었다! 그리고 나는 산에 올라가는 체력이 다른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것 같다. (결국 트래킹때 개고생함)

오늘 Y와 호수 건넛편에 있는 산정상의 스투파에 가기로 했다. 가깝고 별로 높지 않은 산이기 때문에 한번 가볍게 가볼 만 했다. (약 45분 등반) 그리고 나는 연습삼아 써킷에 돌 짐을 꾸리고 가보기로 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싼뒤 출발했다. 내 짐은 무게를 재 보니 9.5Kg이었다. 가방을 메 보니 들만 했다!

호수를 가로질러야하기 때문에 배를 타야한다. 우리는 2인용 배를 대여해 직접 노를 저어서 넘어가기로 했다. 호수도 건너고 산도 넘고.. 반지원정대가 된것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직접 배를 타고 가다니 엄청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약 40분 노를 저어서 도착했다.

등반은 약 50분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할만했다. 올라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포카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도 감상하고 하산했다. 그리고 우리는 호수 가운데서 물에 한번 빠져보기로 했다. 수영복도 없지만 뭐 어떤가! 팬티만 입고 물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를 저어서 호수 중앙까지 갔다. 그리고 팬티만 입고 구명조끼를 입은채 물에 들어 갔다. 미친짓 같았지만 언제또 이렇게 배를 타다가 물에 빠져 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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