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드코어 미션

            2017년 03월 24일
            휴직 46 일째

오늘의 하드코어 미션

어제 저녁에 급하게 인도 비자신청을 했다. 오늘 예약 방문으로 말이다. 11시 50분 예약으로 잡았다. 그런데 문제는 오전 9시 30분에 황열병 예방 주사도 예약했다는 것이다. 다 하고나니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부족해보인다. 어제 저녁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예방접종 전에 전자수입인지 영수증 확인도 필요하고, 비자 신청 전에 프린트해야할 3가지 문서와 인도비자용 여권사진도 촬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을 모두 11시 50분 전까지 끝내는것이 가능한건가.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 9시30분 진료 예약 변경이 되는지 물어봤다. 만약 된다그러면 오후로 연기 하기로 했다. 결론은 NO다 당일 예약시간 변경은 불가능 하다는거다. 어쩔수 없이 이 모든것들을 오늘 성공 시켜야만 했다.

주사를 한번에 5대 맞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밍기적 대다가 결국 8시 20분이 되서야 집을 떠났다. 택시를 타고 불광역으로 갔다. 이럴땐 어쩔수없이 택시다. 국립의료원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서 프린트 할 수 있는곳이 있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마음이 급하다 빨리 주사를 맞고 인도 비자센터까지 약 30분이 걸리니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시간이다. 황열병 접수 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대로 갔다.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어제 농협에서 어렵게 발급받은 전자수입인지가 실물이 아닌 그냥 영수증만 받아왔던 것이다. 가뜩이나 시간이 촉박한데 조급하다. 담당자분이 은행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이 한 10분정도 걸려서 완료되었다. 쉽지않다. 접수를 마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했다. 해외여행 클리닉?이라는 곳이다. 원래 A형간염은 재고가없어서 못받는다고 해서 황열병만 맞으러 온것이었는데 상담결과 5가지 예방접종과 + 1가지 예방 약을 처방받게 되었다. ㄷㄷ 오늘 5종류의 예방 주사를 한번에 맞는것이다. 장티푸스, 파상풍, 수막알균, A형간염, 황열병 이렇게 5가지 주사를 맞고, 말라이아 예방약 15주치를 처방 받았다. A형 간염은 다행이 소아용 두방을 맞으면 된다고 했다. 이렇게 되니 나눠서 맞을것들 한방에 맞아서 시간절약도 되니 다행이었다. 하지만 오늘 몸이 버틸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드디어 황열병 예방접종 카드 일명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뿌듯하다. 평생 유효기간이라고 한다. 4년전 남미에 갈때 원래 받고 갔었어야 했는데 안맞았었다. 그래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을때 조금 고생을 했었다. (그래도 결국 비자를 받아내긴 했음) 그 때 받았으면 지금 안받아도 됐을 텐데.. 그래도 다른접종도 받았으니 오히려 잘됐다. 오늘 6가지 예방접종 비용은 약 30만원이다...ㄷㄷㄷ 이렇게 비쌀줄은 몰랐다. 그래도 예방차원에서.. 보험으로. 잘했다. 주사를 모두 맞고 바로 출발하지 말라고 하신다. 극소수 사람이 쇼크가 와서 쓰러질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20~30분 병원에서 있다가 출발하라고 한다. 큰일이다. 빨리 인도비자센터로 가야하는데.. 주사를 맞고 어쨋든 20분만 기다렸다. 어쩔수 없이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비자센터 앞에 도착하니 약 10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바로 앞에 사진관이 있어서 바로 촬영을 했다. 아쉽게도 인쇄는 못하고 들어갔다. 안에 인쇄하는 서비스가 있는것도 같아서 그냥 들어갔다.

비자센터의 느낌은 생각보다 빡빡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어제 밤에 급하게 총 3가지 문서를 만들었는데 비자센터 내방 예약서와, 비자 신청서, 그리고 여행계획서이다. 프린트를 안해왔다고 여기서 뽑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됀다고 한다. 오홋 다행! 그리고 오늘길에 모르고 비자 기간을 30일로 작성한것같아서 수정가능 하냐고 물어봤더니 일단 출력해보라고 한다. 일단 출력해보니 내가 착각했다. 3개월 로 정상적으로 작성했었다. 여행 계획서도 그 자리에서 작성했다.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없이도 무리없이 비자 발급이 가능했다. 그동안 얼마나 걱정만 했었나. 막상 부딛혀 보면 다 되는데 나는 맨날 걱정만 한다.

결제까지 했는데 여행계획서에 1회 출입으로 적어서 비자발급이 단수로 발급이 되었다. 다시하려면 어행계획서를 다시 작성해야한다고 한다. 귀찮아서 그냥 계산했는데 금액이 똑같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 어차피 여행계획서는 다 구라인데 한 5분만 고생하면 2회출입을 할 수 있다. 막상 여행을 가서 인도에 들어가따 나왔다할 수도 있지 안나. 5분 고생을 선택했다. 결국 같은 가격에 2회 출입 가능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시도 해야한다. 나중에 후회할 바에는 뭔가라도 해보는게 낫다.

포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막상 부딛혀 보니 포기했으면 땅을치고 후회할 뻔했다. 아니 후회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난 비자신청을 완료했다. 결국 해낸것이다. 오랫만에 엄청난 성취감을 느낀다. 간절하면 되는것 같다. 오늘 비자를 발급받지 않았으면 다음주에 받아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을 것이다. 파키스탄 비자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자 신청까지 완료하니 오전 11시30분밖에 안되었다. 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이것밖에 안지났다니! 기분이 좋았다. 수원에 이상근증후군 주사를 맞으러 가야한다. 오늘은 주사도 많이 맞고 쉬어야해서 내일 맞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 토요일에 그 병원이 휴무일이다.! 어쩔 수 없이 오늘 가야한다.

주사를 또 맞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향했다. 허리, 엉덩이 이상근, 허벅지 뒷쪽에 한 6방정도의 주사를 또 맞았다. 오늘 총 11방의 주사를 맞은것이다. 이렇게 주사를 많이 맞은날은 내평생에 처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것 같다. pain jammer 치료를 3번째 받는 날이다. 이 치료는 한 4번정도되어야 개선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오늘은 페인재머를 받기로 했다. 다음주도 이걸로 받아서 치료가 되는지 확인해보려고 한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왔더니 5시30분이다. 정말 긴 여정이었다. 집에와서 밥을 먹고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봤다. 일기를 쓰고 모두 마치니 지금 10시 20분이다. 어제 잠을 잘 못자서 오늘은 푹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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